농심과 엽기떡볶이 브랜드가 콜라보레이션하여 탄생한 포테토칩 엽떡 오리지널맛이 꽤 좋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감자칩을 좋아하지만 매운맛은 잘 못 먹는 맵찔이인 저는 구매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지만 먹는 데는 꽤 많은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얼마나 매울지 상상이 잘 안 갔기 때문이죠... 엽기떡볶이를 아예! 먹지 못하는 저로서는 망성일 수밖에 없었어요. 사실 아무리 매워도 과자에 콜라보를 하는 경우는 매운맛이 절반도 안될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 절반의 파괴력으로도 저는 K.O. 될 수 있기 때문에 망설였던 것이었어요.
사실 포장 표지부터 시뻘겋게 칠해놓으니 제 공포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예전에 엽떡을 시켜 놓고 떡 한 4개, 비엔나소시지 4개 먹고서는 더 이상 못 버티고 다 버렸던 기억이 있거든요. 맛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사람 개인의 한계라는 게 어떤 건지 알았다고 해야 할까요...
농심이 다른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이하여 여러 종류의 과자를 내놓겠다고 하는 포부가 느껴지는 포슐랭 가이드가 탄생했어요. 미슐랭 가이드처럼 인기 맛집을 선정하여 포테토칩과 콜라보를 하겠다는 이야긴데요. 첫 번째 포문을 연 제품이 이 '포테토칩 엽떡 오리지널맛'이고, 다음으로 선정된 콜라보 제품이 잭슨피자라는 얘기가 있어요. 잭슨피자 페퍼로니 맛이 유력하다고 하니 다음 신제품 정보를 놓치지 마세요~
제품을 개봉하니 확실히 매운내가 코를 꿰뚫을 정도로 강하게 풍겨왔어요. 아무래도 저와 비슷한 맵찔이 분들은 매운맛을 중화시킬 무언가를 함께 준비하시고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과자를 쟁반에 부었을 뿐인데도 매운 향 때문에 기침이 나더라고요. 매콤한 맛은 좋아하는데 너무 매우면 못 먹겠으니... 참 힘겨운 딜레마예요.
엽기떡볶이 시즈닝이 꽤 아낌없이 뿌려져 있는 칩의 비주얼을 보면 농심이 이번 프로젝트에 꽤 힘을 싣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충 맛만 내어 신제품 출시 생색을 내는 게 아니라 오리지널 떡볶이의 맛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노력한 모습이 보이고 맛도 꽤 좋았어요. 그리고 실제로 매웠어요. 시즈닝에서는 약~간 라면 스프의 맛과 비슷한 MSG의 그 맛이 나는 듯 느껴지긴 했지만 일반적인 매운맛 과자보다 더 매웠고, 맛도 꽤 괜찮았답니다.
먹다 보니 지금은 단종된 포테토칩 곱창 볶음맛 '곱창이 핫해' 제품이 살짝 생각나기도 했어요. 지금은 그 맛이 좀 잊혀져서 정확히 기억하기는 힘들지만 매운맛으로만 따진다면 이 엽떡 오리지널맛과 꽤 비슷한 강도의 매운맛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불닭발 땡초 동대문 엽기 떡볶이에서 공지하는 정확한 맵기를 가져왔어요. 오리지널맛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구분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매운맛 다음으로 오리지널 맛이 있으니 2번째로 매운맛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포테토칩은 타 감자칩에 비해 바삭함이 조금 덜 느껴져요. 튀김 공법이 다른 건지 갑자칩의 두께가 더 두꺼워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포카칩이나 스윙칩 같은 바삭바삭한 갑자칩이나 외국의 어글리 케틀칩, 이베리카 포테이토칩 등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식감이 조금 다르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단순 오리지널맛(짭짤한 맛)은 포테토칩을 즐겨 먹지는 않아요. 감자칩의 식감에도 취향이나 개인차라는 게 존재하니까요~ 독자분들께서는 참고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포테토칩 엽떡 오리지널맛 영양정보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총 내용량 105g로 환산하여 계산하였어요.)
나트륨 : 619.5mg / 31.5%
탄수화물 : 57.7g / 17.8%
당류 : 7.3g / 7.3%
지방: 37.8g / 70.3%
트랜스지방 : 0.5g 미만
포화지방 : 12.6g / 84%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 6.3g /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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