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맛/간식의 맛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명태맛깡 재출시의 맛)

농심에서 파는 먹태깡이 출시된 일자가 2023년 6월 26일이니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도 품귀현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네요. 저도 우연히 새벽에 편의점에 들렀다가 새로 들어온 물류에 한 박스도 아닌 딱 3봉지만 투명 비닐봉지에 싸여 있는 것을 보고 날름 2봉지를 구매해서 먹어보았답니다. 2봉지만 구매했던 이유는 다른 분들에게도 먹어볼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남겨두게 되었어요.

 

 

사실 제 기억에는 먹태깡이 출시되기 4~5년 전부터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먹태를 살짝 구워 간장, 마요네즈, 청양고추의 조합으로 소스를 찍어먹는 것이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에 제 입맛에도 생맥주에 먹태를 먹는 맛이 꽤나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소스를 리필해서 먹을 정도였지요.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먹태를 먹는 게 훨씬 맛있는데 과자를 없어서 못 사는 지경에 이르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편이네요. 출시된 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편의점에 가보면 새우깡 오리지널과 매운 새우깡 그리고 새우깡 블랙(트러플맛)은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먹태깡 청양마요맛만 쉽게 볼 수 없답니다.

 

혹시라도 독자님들 중 아직 맛을 보지 못하셔서 드시고 싶다면 그냥 마음 편하게 농심몰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마트투어 편의점 투어 다니면서 헛걸음하시는 것 보다야 그냥 집에서 배송올 때까지 마음 편히 기다리셨다가 드시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ID당 4봉지 1회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참고해 주세요.

 

농심몰, 인생을 맛있게~!!

농심의 모든 제품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농심몰. #커스텀제품 #전용굿즈 #신제품 예약판매

nongshimmall.com

뭐 내년 정도면 물량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사실 과자가 조금 달달한 편이어서 입맛에 안 맞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거든요.

 

사실 다들 아시겠지만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라는 게 한계가 있어서 먹태깡도 북어 3.9%, 청양고추 0.6%, 마요네즈맛분말 2.8% 밖에 함유되어 있지 않아요. 이 정도 원료로 어떻게 맛을 구현하는지 놀랍기는 하지만 원물을 먹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못하죠.

 

히스토리

 

농심 먹태깡은 사실 재출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해요. 1985년 명태의 진미 명태맛깡을 출시했었고, 1986년 노가리제트라는 제품이 나왔었다고 해요. 물론 저도 먹어본 적은 없는 고대 유물이지요. 포장지에 적나라하게 프린팅 되어 있는 명태 사진을 보면 당시의 직관적인 디자인 기법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노가리Z의 표지는 당시 유행했던 쾌걸 조로를 디자인한 것 같네요. 

 

재밌는 것은 출시 1년 전에 농심에서 상표 출원을 했는데 그 후보군이 먹태깡, 황태깡, 명태깡 이렇게 3가지였다고 해요. 먹태깡으로 출원한 것이 신의 한 수이지 않을까 생각돼요. 아무래도 황태깡이나 명태깡은 어감상 좀 비린맛이 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먹태는 그냥 술안주라는 느낌이 강하게 인식되어 있잖아요. 여담으로 롯데에서 경쟁 출시된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도 노가리라는 어감이 술안주라는 느낌이 나서 나름 승부가 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쯤 해서 심심풀이로 명태의 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생태는 생물 또는 갓 잡은 명태를 말하고

동태는 10월에서 12월 사이 잡은 명태 또는 얼린 명태 (어획시기에 따라 춘태, 하태, 추태, 동태로 구분한다고 하네요.)

코다리는 반건조한 명태 (4마리씩 코를 꿰어 반쯤 말렸다고 하여 코다리라고 한다고 해요)

북어는 완전히 건조한 명태 또는 북쪽에서 잡은 명태 

황태는 4개월간 얼고 녹기를 20번 이상 반복하여 속이 노랗게 건조한 명태

짝태는 소금을 뿌려 짭짤한 맛이 나는 말린 북어

애태는 명태 새끼

노가리는 바짝 말린 명태 새끼

망태는 그물로 잡은 명태

난태는 알을 밴 암컷 명태

꺽태는 산란한 후의 명태

왜태는 작은 명태

마지막으로 먹태깡의 주인공인 먹태는 황태를 만들다가 검게 변해버린 것을 말한다고 해요. 

 

 

사실 명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종류가 나뉘기도 하는데요.

무두태는 머리가 떨어진 것

낙태는 말리다가 땅에 떨어진 것

깡태는 얼지 않고 바싹 말라버린 것

백태는 하얗게 말라버린 것

파태는 부드럽지 않고 질감이 거친 것

골태는 속살이 딱딱한 것

봉태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말린 것

등등 나열하기에도 벅찬 종류가 한가득이네요. 세세한 종류를 다 따지면 100여 가지가 넘는 명칭이 있다고 해요.

 

독자님들께서 특별히 관심이 없으실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하도록 할게요~

 

제품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은 새우깡 오리지널에 비해서 더 크고 넓은 면으로 만들어졌어요. 새우깡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좀 넓적한 형태라고 해야 할까요. 새우깡이나 매운 새우깡과는 그 모양이 확실히 다르고 오히려 새우깡 블랙 트러플맛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나마도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새우깡 블랙은 좀 비슷하게 넓적하긴 하지만 조금 단단한 식감인 반면 먹태깡은 가볍고 바스러지는 식감을 가졌어요.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먹태를 술안주로 먹으면 흔히들 기침을 해요. 먹태를 구우면 바스러지며 가루가 날리는데 그걸 씹다 보면 목을 간지럽히게 되어 기침이 나오는 것이죠. 그러면 그 기침을 생맥으로 진정시켜 주는 프로세스로 술을 마시게 되는 것이죠.

 

먹태깡은 기발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 느낌을 약간 살려줬다고 해야 할까요. 스낵의 표면을 빵가루 시즈닝으로 먹태가 바스러지는 느낌과 날리는 느낌을 잘 구현했어요. 먹으면서 참 아이디어 제안한 사람 농심에서 상 한번 줘야겠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신박한 완성도였어요.

 

 

처음 과자를 개봉하면 알싸하게 풍기는 매운 내에 군침을 돌게 만들고,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 거칠게 바스러지는 식감에 재미를 주었어요. 그렇게 하나 두 개씩 먹다 보면 단맛이 올라오는데 마치 조청을 먹는 듯 살짝 입안이 끈적해지는 것을 느끼게 돼요. 사실 먹태깡을 먹은 사람들의 후기로 호불호가 꽤 갈린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청양고추의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매우 강하여 불호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아무래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어렵게 구한 먹태깡 제품이 입맛에 안 맞으면 실망도 큰 법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었던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돼요. 기대가 없다 보니 실망이 없어서 나름 잘 만든 스낵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달달한 맛은 확실히 꽤 강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식감으로 봤을 때나 맛으로 봤을 때나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양은 좀 늘렸으면 좋겠네요. 잘 나간다고 째지 말고 노래방용으로 보급하면 소비자들이 훨씬 만족할 것 같아요.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칼로리 및 영양정보

 

총 내용량 60g / 280kcal

 

나트륨 : 420mg / 21%
탄수화물 : 42g / 13%
당류 : 19g / 19%
지방: 11g / 20%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4.1g / 27%
콜레스테롤 : 0mg / 0%
단백질 : 3.7g / 7%

 

 

 

새우깡 마침내 블랙이 되다.

국민과자 중 하나인 새우깡에서 새로운 라인으로 자리 잡은 새우깡 블랙은 이제 동네 편의점에 흔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큰 곳은 모르지만 동네의 협소한 편의점에서는 과자 진

grayma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