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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맛/간식의 맛

마리 비스킷 (Marie Tea Biscuit) - 부드러운 영국 과자의 맛

오리온에서 출시한 부드러운 풍미의 하드 비스킷 마리 티 비스킷을 소개드려요. 이 비스킷의 탄생 비화는 1874년 영국 왕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과자라고 하는데요. 과자를 자세히 보시면 정 중앙에 희미하게 'MARIE'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당시의 신부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로는 러시아의 대공가 마리아 알레산드로브나와 에든버러 공작가의 결혼 기념으로 런던의 Peek Frans 베이커리에서 특별히 만든 비스킷이라고 해요. 이때 만들어진 비스킷이 담백하면서 풍미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유럽 전역의 밀 잉여 소비를 위해 대량 생산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확산되었고, 차와 함께 먹기 좋은 비스킷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차와 함께 즐기기 좋은 비스킷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차가 없어도 꽤 맛있는 과자예요. 특별하다고 할만한 첨가물이 크게 없는 것 같은데 과자를 씹게 되면 입안에 꽤 부드러운 풍미가 퍼져서 맛있게 먹게 되더라고요. 바삭한 비스킷에 살짝 달달한 우유 같은 맛이 입이 심심할 때 꽤 먹기 좋은 간식인 것 같아요.

 

 

아마도 부드러운 풍미는 첨가된 우유나 유크림, 분유도 한몫하겠지만 쇼트닝이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쇼트닝이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맛을 내는 데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거든요. 

 

 

오리온에서 광고하는 마리 비스킷은 'Marie with coffe or tea'로 커피나 차와 잘 어울리는 것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생크림(유크림)과 우유가 함유되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진한 밀크의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진한 커피와도 꽤 잘 어울려서 간단한 홈카페 디저트로도 즐길 수 있으며, 비스킷 자체가 간단한 맛이기 때문에 크림치즈나 과일잼과 페어링 해서 먹어도 맛있는 비스킷이라고 해요.

 

 

마리 비스킷은 큰 상자로도 팔고, 작은 상자로도 판매하고 있어요. 그중 저는 작은 상자를 구매했는데 2봉지가 들어 있네요. 소포장의 포장지도 꽤 고급스러운 꽃문양을 넣어 퀄리티를 높여 주는 것 같아요.

 

 

1개의 소포장 안에는 총 9개의 비스킷이 들어있어요. 다른 일을 하면서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언제 다 먹었을지 모를 정도로 입안에서 살살 녹아버려요. 과자의 모양은 옛~날 어렸을 적 흔치 않게 선물로 받았었던 외국의 수입과자를 보는 것 같아요. 그때에 비하면 맛은 천지차이겠지만 모양만은 전통적인 비스킷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어쩐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리 비스킷 영국 황실 과자
마리 비스킷

 

비스킷은 크게 하드 비스킷과 소프트 비스킷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드 비스킷은 대표적으로 영국식이라고 보며, 소프트 비스킷은 미국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요. 하드 비스킷은 딱딱한 크래커로 인식하면 되고, 미국식 비스킷은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빵의 형태로 인식하면 돼요. KFC에서 파는 비스킷이 미국식이라고 보면 된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콘도 비스킷의 일종으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마리 비스킷 영양정보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1봉지당 내용량(37g)으로 환산하여 표기하였어요.)

나트륨 : 140mg / 7%
탄수화물 : 26g / 8%
당류 : 7g / 7%
지방: 8g / 15%
 트랜스지방 : 0.5g 미만
 포화지방 : 3.6g / 24%
콜레스테롤 : 5mg 미만 / 1%
단백질 : 2g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