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 크런치즈맛 (진한 체다치즈의 맛)

꼬북칩은 2017년에 출시되어 벌써 6년이나 지난 과자가 되었어요. 꼬북칩이라는 누가 봐도 어디서 가져온 듯한 네이밍이라 금세 없어질 거라 생각했었는데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어요. 과자를 출시 후 지금까지 콘스프맛, 스윗 시나몬맛, 새우맛, 히말라야 소금맛, 달콩 인절미맛, 초코 츄러스맛, 스윗 바닐라맛, 크런치즈맛. 이렇게 8가지 맛을 출시했고, 그중 4가지 맛은 단종되어 지금은 콘스프, 인절미, 초코 츄러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크런치즈만을 생산하고 있어요.

 

저는 솔직히 꼬북칩 스낵의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아 출시한 모든 종류를 다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단종된 히말라야 소금맛과 새우맛을 먹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두 가지 맛이 단종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했을 때 아마도 맛이 꽤 없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겠죠? 제가 먹어본 맛 중에서는 스윗 바닐라맛이 가장 입맛에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꼬북칩의 주 컨셉이 달달한 맛인 것 같아 썩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사실 꼬북칩 콘스프 오리지널맛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특이하긴 했지만 그다지 제 입맛을 사로잡는 과자는 아니었어요. 과자를 4겹으로 만들어 더 바삭한 식감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한테는 호 보다는 불호의 느낌이 강했고, 같은 오리온사의 '눈을 감자' 나 '무뚝뚝'이 훨씬 바삭하다고 생각되었거든요. 오히려 꼬북칩은 푸석(?)한 느낌의 식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꼬북칩은 처음부터 제 취향에 맞지는 않았어요.

 

단맛이 강한 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꼬북칩 크런치즈맛은 꽤 제 입맛에 맞았던 것 같아요. 먼저 봉지를 개봉했을 때부터 풍기는 체다치즈의 향이 꽤 진하게 올라와서 그저 그런 싱거운 과자는 아니겠거니 생각이 들었고, 맛을 보면서도 치즈맛의 영향인지 나름 짭짤한 맛이 느껴져서 이 과자는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많은 분들은 모르실 수도 있는데 꼬북칩은 사실 야마자키비스킷사의 Aerial이란 제품의 카피 제품이라고 해요. 물론 오리온사에서는 8년에 걸친 개발 과정을 거쳐 힘들게 탄생시킨 과자라고 하지만,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에어리얼이라는 과자를 살짝이라도 보면 너무 똑같아서 암묵적으로 카피가 맞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에어리얼 스낵과 꼬북칩의 고유 특성인 겹층 구조의 디자인(심지어는 두 과자 다 4겹으로 겹의 개수마저 똑같아요)과 과자 표면의 모양, 라인업의 종류까지도 비슷한 것을 보면 카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똑같아요.

맛의 종류가 위 사진의 왼쪽부터 체다치즈맛, 소금맛, 구운옥수수맛이 있어요. 또 위 사진에는 없지만 밑에 사진에 있는 둘째 줄 첫 번째 사진이 콘포타쥬(콘스프) 맛이에요.

 

정리하면 에어리얼의 라인업이 소금맛, 체다치즈맛, 콘포타쥬맛(콘스프맛)이 있고, 꼬북칩에는 히말라야 소금맛, 크런치즈맛, 콘스프 오리지널맛이 있어 맛 종류마저도 동일하게 나왔다는 말이죠. 이렇게 따지고 본다면 제품 라인업도 너무 똑같아서 카피가 아니라고 인식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마침 일본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주인공이 소유한 검담의 이름이 에어리얼(Aerial)이라고 해요. 과자의 이름과 건담의 이름이 똑같아서 과자에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을 콜라보레이션하여 생산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넷플릭스에 있으니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꼬북칩의 네이밍과 표지에 있는 꼬북이 캐릭터(실제로 캐릭터 이름이 꼬북이라고 하네요)는 누가 보더라도 포켓몬스터의 '꼬북이' 캐릭터 베껴 만든 것 같은데요... 제조사에서만 사실 유무를 아시겠지만 과자의 내용물도 카피하고, 네이밍도 카피하면 제품이 오리지널리티가 너무 떨어지는데 어떻게 오리온이라는 대기업에서 이런 방식이 승인이 났을지 신기하네요...

 

꼬북칩 크런치즈맛

이 과자는 체다치즈 시즈닝이 꽤 많이 뿌려져 있어 맛과 향이 꽤 진하게 풍겨요. 시즈닝 가루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보이듯 과자를 손으로 먹으면 손에 주황색 시즈닝이 꽤 묻어나고, 조금 방심해서 숨을 내쉬면 시즈닝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묻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과자의 색이 주황빛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어 비주얼적으로도 꽤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과자는 4겹층 구조가 기본 모양이지만 공정 과정에서의 실수인지 유통과정에서의 파손인지 1겹에서 4겹까지 꽤 다양한 겹의 과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겹층구조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에어리얼 스낵에 비해 겹층이 불규칙하고 표면의 모양이 일정치 않게 뒤틀려 있어요. (물론 저도 아직 에어리얼 스낵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를 비교하면 그렇네요) 가~끔 꽝인 과자를 고르면 딱~딱하게 오버쿠킹 되어 있는 것도 먹을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아마 얇은 과자층 하나하나가 기름을 꽤 많이 머금고 있는 듯하여 한번에 많이 먹으면 꽤 느끼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라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꼬북칩중에서 이 크런치즈맛을 1등으로 뽑고 싶어요. 치즈맛 베이스의 단짠단짠이 꽤 맛있었어요. 중독~까지는 아니고 꽤 먹음직하다 정도?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 커피브랜드 탐앤탐스에서 이 꼬북칩 크런치즈맛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했던 게 생각나네요. 아마 신상 프레첼을 구매하면 작은 꼬북칩을 증정해 줬던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마 이벤트는 종료되었겠지만 당시 꽤 많은 홍보가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리온 꼬북칩 크런치즈맛 영양정보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총 내용량 160g로 환산하여 계산하였어요.)

나트륨 : 1226.6mg / 64%
탄수화물 : 85.3g / 26.6%
당류 : 10.6g / 10.6%
지방: 53.3g / 101.3%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22.9g / 154.6%
콜레스테롤 : 5mg 미만 / 3.2%
단백질 : 10.6g /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