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에서 새로운 과자를 개발하여 출시하였어요. 크로와상을 모티브로 한 스낵인데 베이커리 스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현재 10월 기준으로는 소금빵 스낵만 출시되었고, 초코빵 스낵은 12월 초에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즐거움을 살짝 남겨 놓을 수 있겠네요. 소금빵이 유행한 지는 사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신제품 개발은 꽤 오래전부터 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소금빵을 즐겨보고 달콤한 초코빵은 출시되었을 때를 기대해 보도록 하죠.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빵부장이라는 연구원 캐릭터를 브랜드로 내세웠다는 것이 이 과자를 개발하는데 꽤나 많은 투자와 노력이 들어갔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실제 스낵 연구원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캐릭터일 수도 있고요. 실제 농심의 부장님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스낵연구팀의 방덕후 부장님께서는 오픈런도 싫고 웨이팅도 싫은 모양이라 누구나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핫한 소금빵을 스낵으로 만들었네요. 트민남에 취미가 빵지순례이신 부장님이 실제로 근무하고 계신 것이라면 전국 곳곳 베이커리에 출장도 많이 다니셨을 것 같아요.
빵부장이라는 한글 아래 쓰여있는 프랑스어 Beurre d'lsigny and Sel de Guerande는 이즈니 버터와 게랑드 소금이라는 말이에요. 이즈니버터는 이지니쉬르메르 (Isigny-sur-mer) 지역에서 생산하는 유명한 버터라고 해요. 표기가 d'lsignhy로 되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봤더니 그 유명한 디즈니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고향이라고 해요. 월트 디즈니의 선조인 위그 수아르가 공을 인정받아 이 영지의 이름인 위그 디즈니가 되었다고 하는 역사가 있어요.
Sel de Guerande는 프랑스의 게랑드 지방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말해요.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천일염 생산지이며, 토판천일염(염전의 갯벌바닥을 평평하게 다져서 만든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으로 회색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게랑드 소금은 지리적 이점이 작용하여 좋은 천일염이 나기로 유명한데 타 브랜드의 소금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에 잘 희석되어 체내 흡수율이 높다고 하네요. 나트륨이 체내 흡수율이 높은 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히스토리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소금빵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었다고 해요. 일본의 빵 메종 베이커리에서 만들어졌는데, 프랑스에서 바게트 빵을 소금에 찍어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캐치하여 동양인의 입맛에 맞게 부드러운 빵에 소금을 뿌린 시오빵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직접 일본에 찾아가 제조 과정을 촬영하여 방영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소금빵이 보급화되어 웬만한 빵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조금 유명한 베이커리에서는 인당 3개, 혹은 인당 5개 정도로 구매를 제한할 정도로 인기 있는 품목이 되어 버렸어요. 저 또한 사실 소금빵을 즐겨 먹는 편인데요. 먹으면서도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불평을 할 때도 있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빵에 짭조름한 맛이 느껴지는 이 소금빵이라는 것이 은근히 중독성을 가지더라고요.
저만의 소금빵을 먹는 노하우를 살짝 말씀드리면 소금빵을 사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다가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물론 빵을 굽자마자 바로 먹는다면 더 맛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구매했을 때의 신선도를 보존하기 위해서 지퍼백 같은 곳에 밀폐해서 얼려놓았다가 먹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어요. 그러면 겉은 살짝 바삭해지고 빵 안쪽은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유지하게 되어서 빵의 맛과 풍미를 더 많이 즐길 수 있어요. 아시다시피 갓 구운 빵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잖아요? 위에 말씀드린 대로 먹으면 갓 구운 빵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3분의 2 정도는 맛을 따라갈 수 있다고 봐요.
제품
빵부장 소금빵은 크로와상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크로와상 형태로 소금빵을 만드는 맛집도 있지만 저는 근처에서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제가 아는 대다수의 소금빵은 버터롤 형태로 되어 있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크루아상은 수많은 겹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단가가 더 높을 것 같네요. 그래도 식감은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 과자가 겹과자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바라요.
과자는 부담 없이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졌어요. 어떻게 보면 조금 아쉬운 크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과자의 표면은 살짝 카라멜라이징이 되어 있어서 끈적한 느낌이 있어서 더운 곳에 놓고 먹으면 살짝 손에 이물감이 남을 수도 있어요. 과자 낱개의 무게가 굉장히 가벼워서 약간의 허전함을 느낄 수도 있고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크라운제과에서 생산하는 카라멜콘과 땅콩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맛
빵부장 소금빵 스낵은 너무 가벼운 감이 있어서 아쉬운 느낌이 많이 나요. 그래서 약간 중독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 봉지 만으로는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씹으면 파삭하는 식감이 느껴지는데 처음에는 캐러멜라이징된 달콤한 맛이 느껴지다가 고소한 버터맛이 느껴지기 시작해요. 입안에서 오래 씹다 보면 짭짤한 맛이 느껴지는데 짠맛이 강하게 표출되지는 않아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소금빵처럼 소금 알갱이로 인한 짠맛이 확 와닿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꽤 맛있게 먹었답니다. 가격 부담만 없다면 자주 먹고 싶은 라이트 한 과자예요.
농심 빵부장 소금빵 칼로리 및 영양정보
총 내용량 55g / 285kcal
나트륨 : 300mg / 15%
탄수화물 : 35g / 11%
당류 : 12g / 12%
지방: 15g / 28%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6g / 40%
콜레스테롤 : 6.4mg / 2%
단백질 : 3g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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