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RITZ 크래커 어니언맛이 새로 나왔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양파맛에 거부감이 없어 특히나 제품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양파맛이 익숙해진 데는 양파링과 양파깡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겠죠?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리츠 크래커보다는 제크 크래커가 더 익숙하고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물론 리츠야말로 솔틴 크래커의 원조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마케팅 전략의 성공일까요? 롯데에서 만든 제크의 압도적인 시장 판매량은 잊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히스토리
국내에서는 동서식품과 미국 크래프트 하인즈사의 합작 자회사인 미가방 유한회사에서 생산하고, 동서식품에서 유통하고 있는 리츠 크래커는 원래 크래프트 하인즈의 산하 브랜드인 나비스코 Nabisco사의 과자로 대표적으로 오레오와 리츠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재밌는 건 나비스코라는 브랜드 명의 유래인데요. 뉴욕에서 비스킷을 만드는 여러 빵집들을 인수합병이 되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회사의 이름이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 The National Biscuit Company라고 해요. National의 NA, Biscuit의 BIS, Company의 CO를 따서 NABISCO가 되었다고 하네요. 골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은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이름이 바뀐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이 나비스코 스폰서의 LPGA 투어였다고 하니 얼마나 큰 회사인지는 간접적으로 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츠는 1935년 출시되어 꾸준히 색다른 맛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어니언맛까지 총 6가지 맛이 출시되어 있어요. 솔티한 오리지널맛을 기본으로 크림을 샌딩한 제품들로 확장해 왔는데요. 치즈, 레몬, 초코, 화이트 크림을 샌딩한 제품들을 출시해 오다가 처음으로 기본 크래커에 양파맛을 더한 제품이 출시되었어요.
나비스코사의 웹페이지를 확인해 보았지만 리츠 어니언은 우리나라 로컬 제품인 것 같아요. 아무리 찾아봐도 미국 본사 웹페이지에서는 같은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정말 다양한 맛의 리츠가 판매되고 있는데, 양파맛은 없네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만큼 양파맛에 진심인 나라는 또 없는 것 같아요.
리츠 크래커의 종류를 한번 살펴보면 크림이 샌딩된 제품으로 리츠 치즈 샌드위치, 피넛 버터 샌드위치, 크림치즈 샌드위치가 있고, 얇고 바삭하게 만든 제품으로 크리미 오리지널, 크림치즈 & 어니언, 소금 & 식초, 바비큐가 있어요.
리츠 구운 칩 제품으로는 오리지널, 사워크림 & 어니언, 체다치즈, 야채, 랜치 맛이 있고, 오리지널의 변형으로 모둠맛(양파, 양귀비 씨, 마늘, 바다 소금의 모든 양념)이 있어요.
감자와 밀을 섞어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치즈 크리스퍼 제품에는 4가지 치즈 & 허브, 체다치즈, 스파이시 퀘소(라틴 아메리카 치즈)가 있어요. 희한하게도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일치하는 것은 오리지널과 치즈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초코 샌드도 충분히 있을 법 한데 없는 게 신기했어요.
제품
모든 과자가 그러하듯이 원재료명에 쓰여있는 온갖 혼합, 합성제제들은 무슨 성분이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마치 이상한 기호를 보는 것과 같아요. 특이하다 할만한 점은 제크와 마찬가지로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국내산 다진 양파를 첨가한다는 점 정도네요.
리츠 어니언의 포장 박스는 빨간색과 연두색의 조화로 귀엽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상자를 개봉하면 개별 포장 봉지 2개가 들어있는데, 이 포장도 연두색을 사용하여 꾸며 주었어요. 각 1봉지당 총 11개의 크래커가 들어있답니다. 그런데 연두색이 참 귀여운 색이긴 한데, 양파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양파싹이 초록색이라 비슷한 색으로 책정한 것일까요?
맛
저는 사실 샌딩된 리츠 크래커들은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치즈가 낫긴 했는데 이런 류의 크래커들은 그냥 담백하고 짭짤한 맛으로 먹는 게 좋지, 달콤한 맛이 섞이면 좀 별로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이전 버전의 샌딩 크래커들보다 이 어니언 크래커가 훨씬 좋았어요. 리츠 특유의 바삭함도 살아있었고, 양파향이 은은하게 입안에 맴돌며 담백하게 부서지는 맛이 꽤 좋았다고 생각돼요. 개인 취향으로는 양파향이 조금 더 강하게 퍼져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무언가 깊은 맛을 기대하고 먹는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부담 없이 먹기에는 꽤 괜찮은 과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칼로리까지 부담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애매하지만 심심풀이로 책을 보거나 공부하면서 하나씩 먹는 것도 맛있을 것 같네요.
리츠 크래커 어니언 칼로리 및 영양정보
총 내용량 73g / 370kcal
1봉지당 37g / 185kcal
1봉지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
나트륨 : 260mg / 13%
탄수화물 : 22g / 7%
당류 : 4g / 4%
지방: 10g / 19%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5.4g / 36%
콜레스테롤 : 0mg / 0%
단백질 : 2g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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