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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맛/간식의 맛

이베리카 스피릿 케틀칩 숙성 치즈맛 - 지중해를 품은 프리미엄 감자칩

이 제품의 공식 품명은 Iberica Spirit Aged Cheese Flavoured Potato chip이며, 현지에서는 Curado Cheese라는 맛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에이지드 치즈는 영어, 쿠라도 치즈는 스페인어로 두 용어 다 숙성되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서 같은 의미이며, 한마디로 숙성된 치즈맛 감자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일반적인 치즈맛과 숙성된 치즈맛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뭔가 숙성되었다고 하니 더 깊은 풍미와 향이 날 것 같아 좀 더 그럴듯하지 않나 싶어요.

 

 

이베리카라는 말은 이베리아의 소유격으로 이베리카 스피릿은 '이베리아(인)의 영혼'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Korean Soul 정도로 쓸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참고로 이베리아는 스페인 왕국이 소재하고 있는 땅, 이베리아 반도를 지칭하는 말이에요.

 

이베리아 반도는 스페인 왕국과 포르투갈 공화국 두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땅으로, 우리가 요새 자주 접할 수 있게 된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이 이베리아 지방의 돼지고기라는 뜻임을 알면 이해하시기 더 쉬울 것 같아요.

 

스페인어에는 남성명사와 여성명사가 분리되어 사용되며, 아마도 이베리코는 남성성을, 이베리카는 여성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뭔가 일본어의 '나'를 지칭하는 말에서 비슷한 점을 느끼는데요. 남성들이 쓰는 '오레'와 여성들이 주로 쓰는 '와따시'가 분류되는 것과 유사하지 않나 싶어요.

 

 

스페인 하면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3대 와인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포도의 재배가 활성화되어 있지요. 또한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또한 스페인산이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농업이 발달해 있는 국가이지요. 아마도 산맥 지역이 많은 만큼 척박한 지반이 많아 그 땅을 활용하기 위해 감자 농사도 많이 짓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페인의 감자칩 브랜드가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걸 알았어요.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스페인 감자칩 브랜드는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보닐라 감자칩이나,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아부엘라니에베스 감자칩일 텐데요. 저도 두 브랜드를 구매해서 먹어보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감자칩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오리온 포카칩이나 농심 포테토칩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세계적으로는 정말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제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세계의 수많은 감자칩을 모두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맛있으면 국내에도 정식으로 수입해서 팔면 좋을 것 같고요.

 

 

사실 수입산 감자칩을 먹을 때 가장 부담되는 건 사이즈에 따른 가격이에요. 내용물의 양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브랜드의 감자칩과 비교해도 절대 비싼 게 아닌데도, 그 사이즈에 따른 절대 가격이 높기 때문에 한번 사 먹기가 어려워지는 현실이에요. 뭔가 큰맘 먹고 사야 되는 가격이기에... 그리고 산다면 종류별로 사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더 부담되는 것 같아요.

 

특히 보닐라 감자칩은 깡통당 3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한 번 사 먹었을 때 주위에서 미쳤다는 핀잔도 많이 들었었어요... 사실 보닐라 감자칩이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나게 맛있지도 않았었거든요... 모르겠어요... 개인적인 취향이 크겠지만 저는 레이(Lay's) 칩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포장을 열어보니 이 감자칩도 질소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포장에 대비해서 대충 40% 정도의 위치에 감자칩이 보이네요. 이베리카스피릿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해요. 나름 동일한 판매 방식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생존한 브랜드라면 스페인의 다른 브랜드도 질소칩을 판매하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베리카스피릿 감자칩의 특징은 두꺼운 칩의 두께와 큰 크기였어요. 크고 두꺼우니 씹는 맛이 확실히 달랐던 것 같아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 감자칩 특유의 바스락한 맛이 있지는 않아서 스낵으로서의 매력은 좀 떨어질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아무래도 과자의 두께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지 않나 싶어요.

 

독자님들께서도 느끼함은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두꺼운 감자칩을 베어 먹는 재미도 있고, 그 식감 위로 고소하고 짭짤한 치즈 풍미가 느껴져 나름 맛있게 먹었어요. 항상 새로운 맛의 도전은 즐겁답니다.

 

이베리카 스피릿 에이지드 치즈 플레이버 포테이토칩
이베리카 스피릿 에이지드 치즈 플레이버 포테이토칩

 

이베리카스피릿 케틀칩이 추구하는 바는 더 크고 좋은 품종의 감자를 사용하고, 농장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공정한 지불을 보장하며,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 인공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에요.

 

 

그래서 현지에서의 식품 안전 인증인 BRC Food 인증과 IFS Food 인증, Halal 식품 인증, 코셔 인증을 받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감자칩이에요.

 

 

이베리카 스피릿에서 판매하고 있는 감자칩의 라인업이에요. Spaniard Ham, Curado Cheese, Himalayan Salt, Grilled Chorizo, Black Truffle, The Spaniard, Cafted Cooked, Mediterranean Herbs, Honey Mustard. 총 9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 모두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꼭 한 번씩 먹어보고 싶은 제품들이에요. 특히 제일 주력인 상품인 스패냐드 햄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리조(소시지) 맛은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스페인 하면 또 하몽이 유명하잖아요. 그 맛을 감자칩에 어떻게 녹였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이베리카 스피릿 에이지드 치즈 플레이버 포테이토칩 영양정보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총 내용량 115g로 환산하여 표기하였어요.)

 

나트륨 : 782mg / 39.1%

탄수화물 : 62.1g / 19.5%

당류 : 4.3g / 4.6%

지방: 33.3g / 62.1%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3.4g / 23%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 8.7g / 16.1%

 

아무래도 수입 감자칩이다 보니 미국에서 만든 감자칩과도 비교가 되네요. 환경을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어글리즈 감자칩에 한 표를 더 주고 싶어요. 맛은... 개인적으로 이베리카 스피릿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어글리즈 케틀칩 - 환경을 생각하는 못생긴 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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