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드렸던 이베리카 숙성 치즈맛 감자칩에 이어 이번에는 Iberica Spirit Himalayan Salt Potato Chips를 소개드리려고 해요. 모든 감자칩의 기본이 되는 짭짤한 맛이 업그레이드되어 히말라야 소금맛이 되었네요. 사실 저는 단순하게 소금만 뿌린 짭짤한 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포카칩을 먹어도 꼭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을 샀고, 프링글스를 사도 빨간색 오리지널이 아닌 초록색 사워크림 어니언맛을 사서 먹어요. 혹시라도 초록색이 살짝 질리는 날에는 검은색 핫 앤 스파이시를 사서 먹지 빨간색은 절대 안 사 먹었어요. 최근에야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서 기본을 살짝살짝 먹고 있답니다. 이 히말라야 소금 맛의 감자칩이 실상 짭짤한 맛이에요. 어글리즈 케틀칩에 비교한다면 천일염이 아닌 히말라야 소금을 넣은 것뿐이지 맛이 뭐 특별히 다르진 않았어요.
그렇다면 히말라야 소금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또한 선물세트로 받았던 생활용품 중에 히말라야 솔트 비누, 치약, 바디워시 등 많은 활용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장 그 효능은 무엇인지 찾아본 적이 없네요. 다들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라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어딘가 막연하게 좋은가보다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히말라야 솔트는 암염과 도화염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당연히 두 종류 다 출처는 히말라야 산맥이며, 약 2억 년 전 바다에 잠겨있던 지반이 융기(Uplift)로 인해 육지화되면서 히말라야 산맥이 되어 생긴 소금이에요. 암염은 고대 바다의 잔해에서 형성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소금으로 파키스탄의 소금 광산에서 채굴하여 가공돼요. 암염은 말 그대로 소금의 결정인 것이죠. 나머지 다른 한 종류인 도화염은 지반 융기 시 지하로 들어갔던 염수가 지표층으로 용출되면서 나온 물을 염전에서 작업하여 만드는 소금이에요. 이때 염전의 흙 성분이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분홍빛 또는 보랏빛을 띠게 되어 핑크 솔트가 된다고 해요.
히말라야 소금이 특별한 이유는 일단 예쁜 핑크색을 띠는 시각적인 요소도 크지만, 미네랑 함유량이 일반 흰 소금에 비해 월등히 높고 마그네슘, 칼슘, 칼륨, 철분, 아연 등의 필수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다는 일각의 의견이 있기 때문인데요. 영양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맞으나, 특정 질병이나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검증된 바가 없으니 오히려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 과자의 경우 짭짤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치즈 맛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낮은 게 신기하네요. 오히려 다른 맛을 내기 위한 시즈닝에서 나트륨이 더 첨가되나 봐요. 치즈맛 한 봉지에 782mg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는데, 히말라야 소금맛에는 609.5mg가 들어있어 무려 170mg가량의 나트륨 차이가 있어요.
감자칩의 크기나 식감은 치즈맛 포테이토칩과 다르지 않았어요. 글을 쓰거나 작업을 하면서 하나씩 주워 먹기 딱 좋은 과자인 것 같아요. 사실 시즈닝이 있으면 손에 자꾸 묻어서 키보드를 치거나 물건을 만지면서 먹을 때는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거든요. 오히려 이런 소금만 뿌려져 있는 것이 그런 면에서는 깔끔하지 않나 싶어요.
수입산 감자칩의 문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봤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저온 제조 방식의 케틀칩 형식이다 보니 과자의 특정 부분에서 탄맛이 좀 나는 것 같아요. 이 이베리카 스피릿 포테이토칩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칩이 두껍기 때문에 탄맛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탄맛이 나는 것은 어글리즈, 보닐라, 라 아부엘라 니에베스도 마찬가지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물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수입 감자칩 제품들은 모두 그랬던 것 같아요.(물론 감자플레이크를 쓰는 프링글스는 제외예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을 먹어보고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베리카 스피릿에서는 각 스낵별 어울리는 주종을 추천하고 있어요. 각 감자칩의 맛별로 추천을 해주니 재미도 있고, 또 가이드에 따라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가이드를 보면 차가운 맥주에는 히말라야 솔트, 그릴드 초리조를. 레드와인에는 햄, 스페인식, 블랙트러플을.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에는 블랙트러플과 치즈를, 베르무트에는 스페인식, 치즈, 블랙트러플을 추천해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주종 별 도수, 단맛 등을 고려해서 추천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독자님들께서도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들을 분석해서 어울리는 주종과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베리카 스피릿 히말라야 솔트 포테이토칩 영양정보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총 내용량 115g로 환산하여 계산하였어요.)
나트륨 : 609.5mg / 31%
탄수화물 : 57.5g / 17.2%
당류 : 0.46g / 0.4%
지방: 40.2g / 74.7%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3.9g / 26.4%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 8.7g / 16.1%
숙성 치즈맛이 궁금하시다면...
이베리카 스피릿 케틀칩 숙성 치즈맛 - 지중해를 품은 프리미엄 감자칩
이 제품의 공식 품명은 Iberica Spirit Aged Cheese Flavoured Potato chip이며, 현지에서는 Curado Cheese라는 맛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에이지드 치즈는 영어, 쿠라도 치즈는 스페인어로 두 용어 다 숙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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