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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맛/간식의 맛

빠삭한 치즈감자 깊~고 풍부한 감자그라탕 맛

역시 해태제과가 성공 확률이 높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 빠삭한 치즈감자는 대중적으로 어필을 썩 잘하진 못한 것 같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사실 한 봉지를 다 먹고 나서 아쉽다고 더 찾는 수준의 과자는 아니긴 하지만 나름대로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사실 이 제품은 이름만 치즈감자일 뿐 감자스낵은 아니니 너무 그쪽으로 기대를 하면 안 돼요. 감자 분말만 5.3%가 들어있으니 사실상 그냥 밀가루 유통처리식품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치즈감자그라탕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 스낵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깊고~풍부한 감자그라탕맛을 재현했다고 해요. 그라탕의 정식표기법은 그라탱(Gratin)이 맞다고 해요. 그라탱은 프랑스가 발상지예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지만 조리법이 이탈리아의 그것과 비슷해서 많이들 착각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그라탱은 제품 뒷면의 이미지 사진과 같이 육류, 해물류, 달걀, 채소, 파스타 등을 소스와 함께 섞어 치즈와 빵가루를 뿌리고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낸 요리예요. 음식 위에 뿌린 치즈가 노릇하게 익었을 때 수저로 떠먹는 음식이지요. 비슷한 요리로는 일본에서 발상한 도리아라는 음식이 있어요. 도리아는 면류 대신 쌀을 사용한다고 보시면 인식하시기 쉬울 것 같아요.

 

 

내용물은 봉지의 절반정도 들어있었어요. 질소 구매는 우리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요... 총내용량이 100g이면 새우깡보다 무거운 건데 양 자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어요.

 

해태제과 빠삭한 치즈감자 감자그라탕맛

 

과자의 모양은 빗살무늬로 그라탕맛 시즈닝이 잘 끼어들게 구상한 것 같아요. 모양은 언뜻 보기에 벌집핏자를 연상할 수 있겠지만 식감이 많이 달라요. 차라리 같은 해태제과에서 만든 칸츄리콘이 더 비슷할 수 있겠어요. 칸츄리콘이 옛날에 비해서 약간 압축된 느낌으로 작아지고 딱딱해진 느낌이 있거든요.

 

 

치즈감자 시즈닝을 아끼지 않고 좀 더 팍팍 첨가했으면 인기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제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과자의 실패는 시즈닝의 절약인 것 같아요.

 

프링글스의 예를 들면 짠맛이 강렬할 때는 너무 짜다고 욕을 많이 먹었었죠. (그래서 한국에서 프링글스 마일드라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었지요. 이때도 실패했어요) 제조사의 사정 때문인지... 전략적으로 변경한 것인지 말레이시아 OEM으로 바뀌면서 짠맛이 거의 절반 이하로 줄었던 것 같아요. (수치상이 아닌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유통사에서는 짠맛이 줄었으니 제품이 더 인기 있어 지리라는 착각을 했지만 그건 실패였었죠. 짠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맛이 줄었어도 짰던 거예요. 프링글스는 짜다는 전통적인 이미지도 한몫했을 거라고 보고요. 반대로 자극적인 맛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그 맛이 줄어드니 맛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여 구매 의욕을 잃게 되었지요.

 

 

치즈감자그라탕이다 보니 맛을 약하더라도 향은 나름 강했어요. 원래 치즈맛이 들어간 과자는 냄새가 강하게 풍기지요. 어디서 몰래 숨어서 먹으려면 이 과자는 냄새로 반드시 발각될테니 피하시는 게 좋겠어요~

 

 

빠삭한 치즈감자 감자그라탕맛 영양정보

 

나트륨 : 710mg / 36%

탄수화물 : 57g / 18%

당류 : 2g / 6%

지방: 32g / 59%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10g / 67%

콜레스테롤 : 0mg / 0%

단백질 : 6g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