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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맛/간식의 맛

크라운 쿠크다스(Couque d'Asse) 치즈 (은은한 체다치즈의 맛)

크라운제과에서 쿠크다스 새로운 맛을 출시하였는데, 그 어떤 광고나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서 이게 신상이 맞나 헷갈리는 중이에요. 분명 포장상자의 디자인과 색깔은 본 적이 없었던 게 확실한데 이상하리만치 전혀 신상품이라는 노티가 없네요. 사실 쿠크다스 치즈맛이 완전한 신제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해요. 

 

히스토리

쿠크다스는 워낙 맛의 변화를 주지 않는 과자 중 하나예요. 신제품의 출시도 별로 없는 과자 중 하나이며, 맛이 변화도 거의 없었던 제품이에요. 쿠크다스의 현재 정식 라인업은 화이트와 커피, 그리고 쿠크다스 케이크 이렇게 총 3가지예요.

 

 

쿠크다스 케이크는 모르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은데요. 2020년 출시된 바닐랑 생크림 케이크예요. 프랑스의 붓세(Bouchée) 케이크를 모토로 만든 만큼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었으며, 쿠크다스와 동일한 모양의 빵으로 바닐라 생크림을 샌딩하여 만들었어요.

 

비스킷류로 구분되는 쿠크다스 화이트는 화이트토르테 때 시도했던 마스카포네 치즈맛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 정식 제품이 되었고, 쿠크다스 커피는 기존의 믹스 커피에서 브라질산 60% + 에티오피아산 40%의 원두커피를 원재료로 교체하였어요. 결과적으로 밀크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더하여 화이트맛이, 원두커피에 바닐라밀크를 더하여 커피맛이 재 탄생하게 된 것이에요.

 

 

그 외의 제품으로는 봄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딸기 에디션인 딸기 크림치즈, 베리앤체리, 딸기 요거트가 있었고, 커피 에디션의 한정판으로 폴바셋 시그니처블렌드가 있었어요. 특히 딸기 에디션 한정판 시리즈는 인기가 많아 매년 완판이 되고 있다고 하니 쿠크다스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증거예요. 제조사에서 손절한 실패작으로는 초코를 함유한 쇼콜라, 보성녹차를 함유하여 만든 쿠크다스 그린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들까지는 저도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정리를 해보면 가끔씩 나오는 한정판을 제외하고서는 쿠크다스의 맛은 밀크, 치즈, 커피, 바닐라, 딸기 정도에서 변화의 폭이 크지 넓지 않아요. 특히 이번에 출시된 치즈맛은 체다 치즈맛을 표방한 제품으로 기존의 화이트 제품의 마스카포네 치즈와는 다르지만, 이전에 잠깐 생산됐었던 스퀘어 치즈맛과 흡사한 듯싶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당시 먹어봤던 맛을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해요. 당시에 그냥 짜리 몽땅하지만 너비를 넓힌 쿠크다스라 신기하게 만들었다는 정도만 기억이 나요. 하지만 이 제품도 체다치즈 맛을 구현한 제품이었고, 체다치즈를 사용한 제품이었기에 비슷한 맛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부드러움이나 풍미 같은 면에서 지금이 훨씬 발전된 맛있겠지만요. 

 

제품

 

쿠크다스 제품들은 전체적으로 고급 과자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그 점을 신경 써서 그런지 포장부터 약간 고급진 이미지가 사용되는 것 같아요. 쿠키의 명작이라는 표제부터 시작해서 제품 이름을 둘러싸고 있는 왕관 모양의 문양이나, 금색을 사용한 제품명의 표기, 그리고 쉽게 부서지는 제품이 약한 이미지에서 비롯된 조심스러움이 복합적으로 제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멜랑쥬(mélange)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혼합이라는 뜻이에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예전과는 달리 현재는 두 가지 맛을 혼합하여 맛을 내는 것을 컨셉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멜랑쥬를 표제어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밀크크림과 마스카포네, 바닐라크림과 원두커피, 그리고 이 치즈 제품은 네덜란드산 체다치즈와 치즈크림을 혼합하여 맛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예요.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과자 상자 안에 있는 내용물을 그다지 정리가 잘 되어 있지는 않아요. 각각 개별포장이 되어 있어서 그다지 깔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케이스에 딱 맞게 고정되어 있지 않으니 과자의 파손이 불가피하게 생길 것 같아요. 특히나 이렇게 부서지기 쉬운 과자의 경우에는 유통과정에서 부서지는 일이 비일비재할 텐데 그건 온전히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되겠지요.

 

 

오랜만에 쿠크다스를 드셔보시는 분들은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개별 포장의 개봉 난이도가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것을요. 예전에 비하면 포장을 너무나 쉽게 뜯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도 제조사에서 포장지의 연구 개발에 굉장한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이제는 포장을 벗기면서 발생하는 과자의 파손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게 된 것 같아요.

 

크라운 쿠크다스 치즈
크라운 쿠크다스 치즈

 

 

 

쿠크다스는 독자님들도 아시다시피 하나만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뜯게 되는 중독성을 가진 비스킷이에요. 달콤하지만 그렇게 달지 않은, 맛있지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계속 먹다 보면 어느새 옆에는 지저분하게 뜯긴 봉지가 지저분하게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확실히 쿠크다스는 중독성을 가진 마성의 비스킷이에요.

 

 

쿠크다스 치즈맛도 기본적으로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차피 똑같은 비스킷 안에 크림만 바꿔서 만든 것이어서 전체적인 과자의 맛은 크림맛이 좌우하게 되지요. 반으로 갈라보았을 때 보이는 그리 많지 않은 양의 크림이 맛을 결정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해요. 

 

쿠크다스 치즈맛의 장점은 입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체다 치즈의 향이었어요. 맛이 그리 강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맛을 채워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맛이 너무 약하면 먹는 것 같지도 않을 수 있는데, 이 과자는 확실하게 악센트를 주고 있었어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화이트 맛의 마스카포네 치즈는 모르고 먹으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제품은 모르고 먹어도 체다치즈가 들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쿠크다스 치즈 칼로리 및 영양정보

 

총 내용량 289g / 1566kcal

(아래 내용은 보시기 편하도록 총 내용량 124g로 환산하여 계산하였어요.)

 

나트륨 : 635.8mg / 31.8%
탄수화물 : 179.2g / 54.9%
당류 : 109.8g / 109.8%
지방: 86.7g / 161.8%
 트랜스지방 : 1.5g 미만
 포화지방 : 57.8g / 384.4%
콜레스테롤 : 28.9mg / 8.7%
단백질 : 17.3g /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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