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 한정판으로 후레쉬베리 멜론맛이 출시되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원래 파이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한정판으로 나왔다는 말만 듣고 맛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구매했는데, 웬일인지 입맛에 맞아서 자꾸만 손이 가게 되었어요.
히스토리
오리온 후레시베리는 1990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파이류 과자예요. 제과점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 치고는 맛도 괜찮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시장에서는 나름 고급 과자로 분류되고 있다고 해요. 사실 저도 이 제품을 직접 사 먹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여름 한정판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매를 결심했던 것 같아요.
친절하게도 후레쉬베리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도 해주네요. 아무래도 여름을 타깃으로 나온 제품이다 보니 얼려서 빙수로 먹는 것을 추천하는 것 같아요. 우유 한 컵을 얼려서 그 위에 연유를 뿌린 후 얼린 후레쉬베리를 잘라 얹어서 먹으면 멜론 빙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집에서 간단하게 빙수를 만들어 먹을 때 곁들이면 꽤 괜찮겠죠. 다만 빙수 위의 고명이 후레쉬베리만 있다면 아무래도 심심할 것 같긴 해요.
후레쉬베리 제품의 기원은 영국의 디저트 빅토리아 케이크가 모티브가 되어 개발되었다고 해요. 빅토리아 케이크는 부드러운 스펀지케이크 사이에 베리류의 잼이나 크림을 넣어 만든 것으로, 현대의 완성된 모습을 갖춘 케이크의 시조가 되는 음식이었다고 해요.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라고도 불리는 이 음식은 대영제국의 상징이자 영국의 제국주의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이 티타임에 즐겨 먹었기 때문에 '빅토리아 케이크'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해요.
제품
제품은 개별 포장으로 총 12개 들어있어요. 생각보다 많이 가벼워서 중량은 별로 나가지 않는데 칼로리는 만만히 보면 안 된다고 하니 독자님들께서도 섭취에는 주의하시길 바랄게요. 멜론맛답게 온통 초록색과 연두색의 혼합으로 포장을 입혀놓았고, 여름 한정판이라는 것을 강조라도 하듯 Summer라는 단어를 개별 포장마다 넣어줬어요. 마치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못 먹는다는 것을 경고하는 문구로도 보이네요.
제품을 개봉해 보면 포장에 프린트되어 있는 파이의 색처럼 멜론색은 아니었어요. 약간 초록빛이 도는 갈색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멜론을 연상케 하는 녹색은 아니었답니다. 그리고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빵의 두께도 포장의 그림처럼 두껍지는 않았어요. 부드럽긴 하지만 두꺼운 빵의 쿠션감을 느끼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저는 오히려 두껍지 않아서 좋았지만요.
맛
저는 테스트를 위해 얼려서 먹어보기도 하고, 냉장해서 먹어보기도 하고, 실온에 두었다가 먹어보기도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냉장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었어요. 물론 개인 취향이 강하게 들어가긴 하지만 실온에 두었다가 먹으니 크림이나 빵에서 나는 멜론향이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졌어요. 합성착향료의 향이 너무 강하게 풍겼다고 할까요...
얼려 먹었을 때는 크림 부분에 이가 잘 안 들어가 씹기가 불편했어요. 빵의 부드러움도 반감되는 느낌이 들었고요. 가장 좋았던 것은 냉장해서 먹었던 것인데요, 냉장했다가 먹으니 시원한 느낌으로 빵과 크림 모두 부드럽게 맛볼 수 있었어요.
크림의 중앙 부분에 멜론잼이 들어있어 멜론향을 더 느낄 수 있게 해 줘요. 잼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모르고 먹는다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돼요. 밑에 있는 그림처럼 멜론잼이 흐르는 것을 볼 수는 없고요, 위 사진처럼 크림 속에 파묻혀 있어서 살짝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칼로리 및 영양정보
총 내용량 372g / 1,668kcal
1봉지당 31g / 139kcal
1봉지당
나트륨 : 80mg / 4%
탄수화물 : 18g / 6%
당류 : 10g / 10%
지방: 7g / 13%
트랜스지방 : 0g
포화지방 : 3.9g / 26%
콜레스테롤 : 9mg / 3%
단백질 : 1g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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