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라임모히또 맛 & 훌라망고맛 (괴식의 맛)

오리온에서 출시된 과자 중 이렇게 이상한 맛이 나는 과자가 있었을지 기억을 더듬어 봤지만 존재하지 않았어요. 평소부터 감자칩 러버인 저에게 웬만한 감자스낵은 맛있게 먹는 호 중의 극호 장르인데요... 이 정도의 불호를 느낄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정말 먹는 게 고역이었던... 결국 버티지 못하고 놔줘야 했던 범인의 정체는 포카칩 라임모히또맛과 훌라망고맛이에요. 처음 살 때부터 망설여지긴 했었어요.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발견했는데 딱 보는 순간부터 '이게 과연 맛이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너무 모험 아닌가?", "이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리온에서 시식회나 품평회 같은 시장 조사는 하고 제품을 낸 걸까?" 등의 질문이 연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랐죠.

하지만 포카칩 라인이라는 그 믿음 하나로 도전을 하게 된 최악의 실수를 하게 되었죠... 왜냐하면 대형 마트에서 파는 과자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용량이 대용량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감당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 함정에 제가 고스란히 빠져 버리게 되었어요... 저의 믿음에 배신감을 준 오리온사에 정말 너무너무 실망했어요.

포카칩 라임모히또맛 & 훌라망고맛

 

이미 포장에서부터 의심이 되기 시작했었어요... 감자칩이 초록색이라니!! 이 식욕을 감퇴시키는 색은 무엇이란 말인가요? 마치 싹난 감자를 사용해 만든 색처럼 괴상하기가 더할 나위 없었어요.

 

 

사실 제가 올려드리는 글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기대어 쓰고 있는 것들이라 조심스럽게 이 제품들이 입맛에 맞는 분들도 있을지 모른다고 말씀드려요. 아니면 제 입맛이 이상한 것일 수 도 있고요.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포카칩 라인 중 최악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시는 안 봤으면 하는 제품이고요. 그것은 비단 라임모히또 맛뿐만이 아니라 훌라망고 맛도 마찬가지에요. 이번에 같이 나온 두 가지 맛은 제 포카칩 역사상 최악 중의 최악이었어요.

 

 

감자칩은 실제로 양이 적어서 질소칩, 에어칩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양이 많게 느껴진다면 믿어지실까요?

참고로 너무 아까워서 몇 일에 걸쳐 먹는 것을 도전하다가 결국 못 먹고 포기하게 되었답니다.

 

맛의 정의를 드리면, 포카칩 라임모히또 맛은 시큼(상큼이나 새콤이라는 단어는 너무 맛있어 보여서 자제할게요...)하면서 달콤한 맛에 약간 쌉싸름한 맛이 섞여 있는 듯했어요. 아마 쌉쌀한 맛은 모히또의 맛을 재현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포카칩 훌랑망고 맛은 개인적 소견으로 라임모히또 맛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더 나았어요. 저에게 라임모히또 맛은 아예 못 먹을 정도였고, 훌라망고 맛은 참고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망고맛은 역시 망고향이 강하게 났고, 단맛이 강했어요. 원래 망고가 단 과일이다 보니 그 맛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모히또맛과 망고맛 둘 다 인위적인 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살짝 역하다고 해야 할까요... 거북한 느낌이 들어라고요...

제조사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포카칩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시리즈는 저에게 너무나 큰 괴식 느낌이었어요...

 

포카칩 라임모히또맛 훌라망고맛 영양정보

 

라임모히또 맛 : 

나트륨 : 268.6mg / 12.4%

탄수화물 : 66.1g / 20.6%

당류 : 2g / 2%

지방: 45.4g / 82.6%

 트랜스지방 : 0.5g 미만

 포화지방 : 17.7g / 119.8%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 8.2g / 16.5%

 

훌라망고 맛 : 

나트륨 : 310mg / 16.5%

탄수화물 : 62g / 20.6%

당류 : 2g / 2%

지방: 45.4g / 82.6%

 트랜스지방 : 0.5g 미만

 포화지방 : 17.7g / 119.8%

콜레스테롤 : 0mg

단백질 : 8.2g / 16.5%